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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평집

눈물로 쓰는 별의 문장

주광일 시 짓고, 김왕식 평하다

시인의 말

한 줄의 시를 쓰기까지 나는 오래도록 침묵 앞에 서 있었습니다. 말이 너무 많아도 시는 멀어지고, 말이 너무 없으면 감정이 메말라 버리기에, 그 사이에서 망설이고 머뭇거리며 숨처럼 느린 문장들을 써내려 갔습니다.

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이 조용한 문장들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신 김왕식 평론가님의 존재입니다. 그는 내 시를 읽어내는 데 그치지 않고, 그 안에 잠겨 있는 침묵과 여백을 놀랍도록 정갈한 언어로 꺼내 주었습니다. 그것은 단순한 비평이 아니라, 문학적 동행이자 감정의 재번역이었습니다.

평론가의 말

한 사람이 있다. 그는 시를 쓴다. 숨 쉬듯이, 혹은 숨이 멎을 때마다.

청람 시평 ― 〈그대 잠든 곳〉

〈그대 잠든 곳〉은 한 편의 추모시이기 이전에, 한 인간이 평생 품어온 사제의 인연을 마침내 고요하게 내려놓는 자리에서 태어난 시다. 이 시는 죽음을 말하지 않는다. 대신 기억을 불러오고, 그 기억을 빛의 형태로 조심스럽게 건넨다. 그래서 이 시에서 애도는 울음이 아니라 햇살이며, 이별은 단절이 아니라 조용한 방문이다.

주광일 시인의 시에 청람 김왕식이 평을 붙인 시평집. 시인의 말·평론가의 말·청람 시평 일부를 실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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